저유가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성장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각 국가 규제와 지원 차이로 저유가 충격이 지역별 제품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 '석유 공급과잉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전조'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급락하는 동안에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전년 하반기 대비 14% 확대됐다. 유가와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을 비교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급락 시기에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위축이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공급초과로 초래한 최근 유가 급락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기관들은 올해에도 긍정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빠르게 단가와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적용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태양광 발전 증설량은 이미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발전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설치 가능 지역과 단위 면적당 발전량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유가하락이 다른 에너지원의 가격하락 경쟁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일본의 호주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은 42% 급락했다. 우리나라 LNG 수입 가격은 18.4%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 정책과 부딪히지 않는 화석 에너지로 분류된다. 석유는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라는 걸림돌이 있고 석탄은 대기가스 배출 강화가 제약요인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이 석탄가격 하락에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석탄 소비가 통계작성 26년만에 줄어들었다.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한 화학산업이 발전돼 있으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경제성을 상실해 증설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유가 급락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유가 하락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는 지난 하반기까지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 올 2월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 감소가 나타나면서 올 2월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1.5% 감소를 기록했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고유가를 전제로 한 사업 계획들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앞으로 저유가는 화석에너지 사용을 확대시키고 연장시키겠지만 신재생에너지 중요성과 가치를 크게 훼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