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를 담당하고 있는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장 탐방 행사에 다녀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된 바이오 분야의 사업가치 산정을 위해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SK케미칼 (64,100원
700 -1.1%)이 최근 출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100만 도즈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말 허가를 받은 세포배양방식 독감백신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SK케미칼은 이외에도 4가 독감백신과 대상포진,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로타바이러스 등의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혈우병치료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으로 임상3상을 완료하고 올해 말 미국 허가가 전망되고 있다.
기존 화섬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온 SK케미칼은 최근 몇 년간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친환경소재, 정밀화학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 그린케미칼 부문과 제약, 백신 등의 생명과학부문을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여전히 화학분야 매출 비중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영업이익 대부분도 화학 사업에서 얻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생명과학 즉 바이오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결자회사인 SK가스 실적 부진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바이오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이 최근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바이오를 내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구제일모직 (164,500원
3500 2.2%))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SK(249,000원
7000 -2.7%) 역시 SK케미칼 외에 SK바이오팜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SK그룹도 SK와 SK C&C 합병 과정에서 SK바이오팜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라이신, 메치오닌 등 사료용 바이오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CJ제일제당도 바이오 사료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료용 아미노산 등 발효 바이오시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잇따라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화학업종 애널리스트는 "기존 사업 분야와 바이오 분야의 업종 특성은 상이한데다 아직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어 바이오 분야는 보수적으로 장부가치 수준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과를 내기까지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화케미칼의 경우 지난 2006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 투자해왔지만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 등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바이오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앞서 1000억원을 투자한 오송바이오의약품공장을 매각하는 등 사실상 바이오사업을 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