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CNG 혼소차량(CNG+디젤)에 대한 환경·경제성 분석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혼소차량은 디젤(경유)엔진에 CNG 연료공급장치가 추가돼 동시에 연소되면서 구동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혼소버스의 환경적·경제적 타당성 평가분석’ 연구를 착수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규제물질 배출특성 평가, 온실가스 및 연비 평가, 실도로 주행연비 혼소버스 실효성 검증 등을 담당한다. 천연가스차량협회는 전문가 자문단 구성, 자문회의 개최, 관계자 설명회, 정책지원의 타당성 제시 등을 맡는다. 강원대학교는 혼소차량의 환경성, 경제성 등 총괄 평가할 계획이다.
시험차량은 버스 2대와 트럭 1대 총 3대다. 개조 전 경유차량과 개조 후 혼소차량으로 나눠 실험이 진행 될 예정이다. 연구기간은 2015년 6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4개월 동안 진행된다.
▲위기 의식 어느 때보다 커 업계의 위기의식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부의 CNG 버스 신규차량 보조금이 대당 1,85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줄었다. 연 보조금 지원 대수도 2,000대에서 900대로 감소했다.
올해부터 광역시의 경우 CNG+하이브리드 시내·시외 버스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부가 전기버스 등 보급에 신경을 쓰며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것이다. 이는 CNG 차량 등 연관 업계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업계가 내놓은 대안이 CNG 혼소차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CNG의 친환경성을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경유를 이용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조한 신개념 차량이다.
현재 혼소차량은 경유용 버스, 탑차, 트럭 등을 주로 개조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차량임에도 보급은 더디기만 하다. 이와 관련된 규정이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지 ‘수도권대기환경관리계획’에 근거한 천연가스 혼소차량 시범보급 타당성 및 정책지원 필요성 제시만 언급돼 있다. 정부의 무관심과 관련 법안 및 제도의 미비로 인해 확대보급은 멀기만 하다.
또 그동안 혼소버스가 일반 경유버스에 비해 연료비가 적게 든다는 혼소버스 운전기사의 입소문은 있어왔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없어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업계는 혼소차량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정부에 보급 확대방안 제시 천연가스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업계가 뭉쳤다. 도시가스협회, 천연가스차량협회 등은 이번 용역연구를 통해 혼소차량의 우수성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우선 이번 연구에서 혼소차량의 우수성을 입증할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처음 시행되는 용역인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혼소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생산·판매되는 CNG 혼소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수준은 대부분 EURO-5를 만족한다. 미국도 셰일가스 생산경제성이 확보되면서 CNG 등 사용을 확대·보급하고 있다.
협회는 최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혼소차량 보급 확대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차량협회의 관계자는 “혼소차량으로 개조한 운전자들 사이에서 혼소가 기존 경유보다 연료소비가 적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라며 “이를 객관화해 실제 혼소차량이 환경·경제적으로 우수성을 입증할 시기라 판단했고 전 세계적으로 혼소차량의 관심이 증가한 것도 이번 연구시작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 연료비 절감 탁월 강조 CNG 차량이 디젤, 가솔린 엔진 차량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동일한 출력일 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약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PM), 질소산화물(Nox) 배출도 적다.
연료비 또한 경제적이다. 특히 천연차량의 경우 평균적으로 25∼3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차량 엔진 개조전문 R 업체에 따르면 K 관광사의 개조 전 경유버스가 주행거리 7,451km(운행기간 2014년 8월1일∼8월31일)시 2,129L(1,580원/L)의 경유를 소모해 총 336만3,591원 연료비가 나왔다.
반면 동 주행거리·기간을 놓고 혼소차량 개조 시 CNG는 1,150Nm³(1,080원/m³)를 소모해 연료비로 120만9,060원을 지불했으며 더불어 경유는 620L(1,580원/L)를 사용해 98만7,500원이 나와 총 219만6,560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혼소차량 개조 후가 개조 전보다 116만7,034원, 약 35%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엔진 개조전문 R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60여대의 개조를 진행하면서 대략 20∼30%의 연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상황에 따라 CNG와 경유를 선택해 단독 운행이 가능해 차주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넘어야할 산…CNG 충전소 부족 등 연료비 절감 효과 사례에도 혼소차량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바로 CNG 충전소 부족 문제다. 혼소차량 개조 후 연료비 절감에 만족하는 차주 입장에서도 충전소 부족만큼은 불편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국의 CNG 충전소는 2015년 상반기준으로 약 200여개에 불과하다. 전세버스 등 영업용이 대다수인 혼소차량의 특성상 충전소의 부족이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 CNG 충전소의 경우 10억원 이상의 설치비용이 든다. 반면 LPG의 경우 약 3억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비싼 설치비용으로 인해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충전소의 부족이 혼소차량의 연료비 절감을 상쇄할 수 있어서 결국 혼소차량의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도 향후 업계가 준비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LPG 충전소 내 LNG충전 시설 설치(일명 병설형)도 쉽지 않다. 정부에서는 관련법이 다르더라도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병설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일부 LPG 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충전소 보급이 여의치 않다. 결국 병설형이 추진됐지만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과연 업계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CNG 혼소차량 보급을 확대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출 처 : 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105410 |